🧂 요리와 복리 시리즈 18편 : 《짭짤한 위로 — 김구이와 밥 한 숟가락》

[요리와 복리 | 간식은 마음의 예금통장]

🧂 요리와 복리 시리즈 18편 : 《짭짤한 위로 — 김구이와 밥 한 숟가락》

《숨결처럼 쌓아가다》 2025. 6.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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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복리 | 간식은 마음의 예금통장]

“들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톡톡 뿌린 뒤
프라이팬에 바삭하게 구워낸 김.
그냥 김이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작은 의식이다.”

요리를 하고 싶진 않은데
뭔가 따뜻한 걸 입에 넣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 나는
김을 굽는다.

들기름을 붓고 붓으로 살살 바르고,
고운 소금을 아주 약간 뿌린다.
프라이팬 위에서 구울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의 정적이다.


🍘 손이 움직이는 만큼, 마음이 정리된다

김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태우기 쉽다.
그래서 생각보다 집중하게 된다.

1장을 구울 때마다
나는 조용해진다.
소리가 없다.
오히려 그게 좋다.

바삭해진 김을
가위로 잘게 자르고
밥 위에 얹는다.
들기름 향이 감도는 한 숟가락.
말은 없는데, 위로가 있다.


🔸
프라이팬에 구울 땐 센 불 금지,
들기름은 솔로 바르면 향이 고르게 퍼진다.
고운 소금 대신 후추를 살짝 뿌려도 좋다.


🍙 그냥 김이 아닌, 내 하루의 리듬

사람들은 김을 반찬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겐
조용히 먹는 간식에 더 가깝다.

국도 없고, 반찬도 없이
김과 밥, 그게 전부였던 저녁이 있다.

그리고
그날이 이상하게
가장 편안한 하루로 기억되곤 한다.


“복리는 화려한 위로에서 오지 않는다.
짭짤하지만 과하지 않고,
바삭하지만 부드러운
그런 김처럼 쌓여야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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